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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돔 물고기도 사람을 기억한다! 37년간 이어진 노인과 흑돔의 특별한 우정카테고리 없음 2025. 5. 9. 06:27반응형
"물고기의 기억력은 3초뿐이다"라는 오해를 깨뜨린 일본 다이버와 혹돔의 놀라운 교감 이야기
💡 이 글에서 알 수 있는 것
- 일본의 한 노인 다이버와 혹돔이 나눈 37년간의 특별한 우정
- "물고기 기억력 3초설"의 허구와 실제 물고기의 놀라운 인지 능력
- 최신 과학 연구로 밝혀진 물고기의 놀라운 지능과 학습 능력
- 물고기가 도구를 사용하고, 얼굴을 인식하고, 심지어 자동차까지 운전하는 충격적인 실험 결과
🌊 바닷속에서 시작된 37년의 우정
일본 다태야마의 한 바닷가. 이곳에서 히로유키 할아버지는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스쿠버 다이빙을 해오고 있습니다.
평범한 날처럼 보이는 어느 날, 바닷속으로 들어서자 물고기들이 모여듭니다.
그중에서도 특별한 한 마리, 외모가 심상치 않은 물고기가 할아버지를 향해 다가옵니다.
이 물고기는 40살로 추정되는 혹돔, 그것도 수컷인 '요리코'입니다.
거대한 혹을 가진 이 물고기와 할아버지는 서슴없이 가까이 다가가 마치 오랜 친구처럼 교감합니다.
놀랍게도 이 만남은 처음이 아닙니다.
할아버지가 요리코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처음 만난 것이 무려 37년 전이라고 합니다.
처음 만남 이후, 할아버지가 먹이를 건네준 것을 계기로 요리코는
할아버지가 바닷속으로 들어오면 언제나 찾아와 반겨주는 특별한 관계가 되었습니다.
이들의 인연은 단순한 먹이를 주고받는 관계를 넘어, 37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이어져 온 진정한 우정으로 발전했습니다.
"연주에 이제 그다라 그잖아."
- 히로유키 할아버지가 요리코에게 건네는 친근한 인사
🐠 혹돔 요리코, 그 특별한 이야기
할아버지가 젊은 시절 처음 요리코를 만났을 때, 요리코는 어린 혹돔 암컷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요리코는 수컷으로 변했습니다. 의아하게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혹돔은 성전환을 하는 독특한 습성을 지닌 물고기입니다. 무리 중 가장 큰 암컷이 수컷으로 바뀐다고 알려져 있죠.
혹돔(Kobudai) 알아보기
- 학명: Semicossyphus reticulatus
- 특징: 머리에 큰 혹이 있으며, 수컷은 더 크고 뚜렷한 혹을 가짐
- 크기: 최대 1미터까지 성장
- 수명: 40-50년
- 서식지: 주로 일본, 한국, 중국 연안의 암초 지역
- 독특한 특성: 성전환 가능 (암컷에서 수컷으로 변할 수 있음)
혹돔의 생태는 아직 많은 부분이 베일에 쌓여 있습니다. 예민한 성격의 혹돔은 주로 굴속에서 숨어 지내기 때문에 다이버들도 평소에는 만나기 어려운 물고기입니다. 발견조차 쉽지 않은 혹돔이 사람을 따르는 모습은 그래서 더욱 특별합니다.
놀라운 신뢰의 증거: 공기 노출까지 감수하는 요리코
할아버지와 요리코의 관계가 얼마나 특별한지 보여주는 결정적인 장면이 있습니다.
할아버지가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물속에 설치된 공기가 있는 '다이빙벨'에 들어갈 때도,
요리코는 곁을 떠나지 않고 맴돌다가 할아버지의 부름에 다이빙벨 안까지 따라 들어갑니다.
이는 정말 놀라운 행동입니다. 물고기들은 본능적으로 공기에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데,
요리코는 할아버지에 대한 신뢰 때문에 이런 본능적인 두려움을 극복한 것입니다.
전문가들도 이러한 행동은 할아버지에 대한 오랜 믿음이 없다면 설명하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물고기도 사람을 기억한다!
요리코와 할아버지의 37년 우정은 "물고기의 기억력은 3초뿐이다"라는 흔한 속설이 완전한 오해임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물고기는 사람의 얼굴을 기억하고, 특정 장소를 인식하며,
심지어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학습하는 능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 물고기의 놀라운 인지 능력: 과학이 증명하다
히로유키 할아버지와 요리코의 이야기는 감동적이지만, 단순한 일화로 치부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과학 연구들은 물고기가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은 인지 능력을 가졌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공간 인지 능력제주 조수 웅덩이의 앞동갈 베돌라치는 자신의 '집'으로부터 1km 상당의 거리에서도 정확히 길을 찾아 돌아갑니다.
문제 해결 능력호박돔은 성게 껍질을 깨기 위해 바위를 도구로 사용합니다.
이는 영장류만이 도구를 사용한다는 편견을 완전히 깨뜨리는 발견입니다.
얼굴 인식 능력물총고기는 44명의 사람 얼굴 중 80% 이상을 정확히 구분해 냅니다.
심지어 옆모습만 보고도 누구인지 알아맞히는 놀라운 능력을 보입니다.
운전(!) 능력이스라엘 연구팀의 실험에서 베타(열대어)는 자신의 움직임으로 로봇 자동차를 제어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실험으로 증명된 물고기의 놀라운 학습 능력
물고기는 단순히 본능에 의해서만 행동하는 것이 아닙니다.
과학자들의 다양한 실험을 통해 물고기가 상당한 수준의 학습과 기억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증명되었습니다.
- 참돔 실험: 한 번 낚시 미끼에 걸려본 참돔은 이후 같은 미끼를 경계하고 다가가지 않습니다. 이러한 학습된 행동은 최소 두 달 이상 지속됩니다.
- 청소놀래기 실험: 그물로 잡힌 경험이 있는 청소놀래기는 11개월이 지난 후에도 같은 다이버를 보면 재빨리 숨습니다.
- 거울 자아 인식 실험: 청소놀래기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처음에는 공격적으로 반응하다가, 점차 익숙해진 후 자신의 몸에 찍은 표시를 인식하고 닦아내려는 행동을 보입니다.
"물고기 한 마리를 잡는 것이 사실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물고기가 어떤 특정한 먹이를 먹고 있을 때는 낚시인도 그 먹이가 무엇인지 일단 먼저 파악을 하고
그 먹이에 상응하는 플라이를 사용을 해야 그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 오랜 낚시 경험자의 증언
🏆 돌돔 '흰 검둥이'의 놀라운 재능
일본의 요리코 이야기와 비슷하게, 한국에서도 물고기의 놀라운 학습 능력을 보여주는 사례가 있습니다.
부산에 사는 최봉씨가 수산시장에서 구매한 돌돔 '흰 검둥이'는 집에서 키우며 다양한 훈련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사람과 친숙해지는 것부터 시작했지만, 점차 복잡한 훈련으로 발전해 나갔습니다.
흰 검둥이는 놀랍게도 다음과 같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 주인의 손짓에 따라 움직이기
- 링 통과하기 (최대 8개의 링까지!)
- 지그재그로 링 통과하기
- 위아래로 움직이는 링 통과하기
- 공 치기
- 색깔 구분하기 (주황색 공과 흰색 공을 구별)
최봉씨와 흰 검둥이의 관계는 단순한 반려동물을 넘어 서로 교감하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최봉씨는 어려운 시간을 겪을 때 흰 검둥이와 함께 하면서 위로를 받았다고 말합니다.
"어느 정도 얘네들이 학습이 되더라고요. 학습도 되고 교감도 어느 정도 되는 거 같아서
그래서 조금씩 발전하다 보니까 저도 위로도 되고... 굉장히 좋았던 거 같아요."
- 돌돔 '흰 검둥이'의 주인 최봉씨
🤔 우리가 물고기에 대해 오해했던 것들
오랫동안 우리는 물고기를 단순한 생명체로 여겨왔습니다.
"물고기의 기억력은 3초뿐이다"라는 말이 대표적인 오해였죠.
하지만 과학적 연구와 여러 사례들은 이러한 속설이 완전히 잘못되었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물고기에 대한 오해와 진실
오해 진실 물고기의 기억력은 3초뿐이다 물고기는 몇 달에서 심지어 1년 이상 경험을 기억할 수 있다 물고기는 감정이 없다 물고기도 공포, 행복감 등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물고기는 지능이 낮다 물고기는 문제 해결 능력, 도구 사용, 공간 인지 등 복잡한 인지 능력을 갖고 있다 물고기는 사람을 인식하지 못한다 물고기는 사람의 얼굴을 구분할 수 있고, 특정 사람과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이러한 오해들은 우리가 물고기와 맺는 관계에 큰 영향을 미쳐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들의 놀라운 능력을 인정하고, 더 존중하는 관점으로 바라볼 때가 되었습니다.
낚시꾼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사실 오랫동안 낚시를 해온 사람들은 물고기의 학습 능력과 지능에 대해 경험적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플라이 낚시(가짜 미끼를 사용하는 낚시법)에서는
물고기가 진짜 곤충과 가짜 미끼를 구분한다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물고기는 먹이의 모습이나 움직임이 조금만 달라도 경계하고 물지 않는 신중한 모습을 보입니다.
"매번 물고기와 치열한 머릿싸움을 벌여야 합니다."
- 베테랑 낚시꾼 조연철씨
💭 과학과 교감이 만나는 지점
히로유키 할아버지와 혹돔 요리코의 37년 우정, 최봉씨와 돌돔 흰 검둥이의 교감, 그
리고 다양한 과학적 연구들... 이 모든 것은 물고기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완전히 바꿀 만한 증거들입니다.
일본 오사카 국립대학교의 코다 교수는 이렇게 말합니다.
"물고기의 인지 능력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발달되어 있습니다.
특히 사회적 인식과 학습 능력은 매우 놀라운 수준입니다."
또한 수족관에서 일하는 다이버들의 경험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일본의 한 대형 수족관에서는
청소 다이버가 물고기의 지느러미와 아가미를 마사지해주는 장면이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광경이 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훈련이 아닌,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신뢰와 교감의 결과입니다.
🌊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것들
물고기에 대한 새로운 발견들은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그저 놀이 대상이나 먹거리로만 여겼던 이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물고기들도 보면 상당히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는 존재들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우리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어요.
그런 것을 한번 더 생각해 보고 함부로 경시하거나 무시하는 것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히로유키 할아버지와 요리코의 37년 우정은 단순한 일화를 넘어,
인간과 다른 생명체 사이의 교감이 얼마나 깊고 의미 있을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우리는 물고기를 포함한 모든 생명체에 대해 더 넓은 시각과 존중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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